노 전 대통령, 퇴임 후 행적

입력 2009.05.23 (22:16)

<앵커 멘트>
퇴임 후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적을 돌아보겠습니다.

평범한 시민으로 살기를 바랐지만, 현 정부와 대립하기도 하면서 결국 오늘 생을 마감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임기를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수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고향인 김해로 돌아갔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지난해 2월 25일) : "다 함께 모셔놓고 귀향보고 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터를 잡은 뒤, 사저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은 하루 수천여 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환경 운동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드러내면서 현실 정치와는 발을 끊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정치에 대해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현 정부의 정책을 직접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지난해 10월) : "10.4 선언은 지금 잘 안굴러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재임 당시의 통치 기록을 불법 유출했다는 논란이 터져나오면서, 주변 인물들이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아내인 권양숙 여사 등을 포함한 가족들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전직 대통령으로는 세번째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4월 30일) : "(심경을 좀 말씀해 주시죠?) 다음에 하시죠. (검찰 조사에 섭섭한 부분 있습니까?) 다음에 합시다."

그리고 권 여사의 두 번째 검찰 소환이 예정됐던 오늘, 평범한 생활터전으로 삼겠다던 사저 바로 뒷산에서 투신해 생을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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