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7승…히어로즈 탈꼴찌

입력 2009.05.28 (22:09)

수정 2009.05.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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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SK)이 시즌 7승을 올리며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김광현은 28일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 홈 경기에서 7⅔이닝 동안 호랑이 타선을 4안타 1실점으로 묶어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SK는 김광현의 호투와 박재상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KIA를 7-1로 완파했다.
김광현은 삼진 5개를 곁들여 탈삼진 60개로 류현진(한화.59개)을 제치고 부문 1위에 올랐다.
히어로즈는 잠실에서 두산을 4-0으로 꺾고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좌완 장원삼은 7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히어로즈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지난 주말 SK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세를 올렸던 두산은 히어로즈의 반란에 제물이 됐다.
18승26패1무가 된 히어로즈는 삼성에 대패한 한화(17승23패3무)를 8위로 끌어내리고 16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사직에서 연이틀 발목을 잡혔던 LG는 홈런 5방을 몰아치며 롯데를 13-3으로 꺾고 화끈한 설욕전을 펼쳤다.
삼성도 '한국판 쿠어스필드' 청주구장에서 강봉규의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홈런포 5개를 발사해 한화를 11-1로 대파했다.
한화는 지난달 19일 이후 39일 만에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 3만5천567명이 입장해 올 시즌 182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날까지 총 관중은 202만3천116명이다.
●문학(SK 7-1 KIA)
김광현의 송곳 피칭에 호랑이 타선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최고 149㎞를 찍은 직구에다 130∼138㎞의 예리한 슬라이더를 장착한 김광현은 3회초 최용규에게 불의의 홈런 1방을 허용했을뿐 8회 2사 후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큰 위기없이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볼넷이 6개로 많았지만 핀치에 몰리면 삼진과 병살로 고비를 넘겼다.
김광현은 2008년 8월부터 선발 12연승을 달렸다. 이 부문 역대 4위 기록.
홈런으로 리드를 빼앗긴 SK는 4회말 김강민이 걸어나가자 박재상이 우선상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호준의 희생플라이와 박정권의 우전안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6회말에도 박정권과 최정의 연속 2루타로 1점 더 달아난 뒤 7회말 박재상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승부를 갈랐다.
●잠실(히어로즈 4-0 두산)
두산 앞에서 연일 '발야구'를 뽐낸 히어로즈가 1회초 시작하자마자 두산 배터리의 혼을 빼놓았다.
선두타자 정수성이 볼에 맞아 나간 뒤 바로 2루를 훔쳤고 황재균의 중전 안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했다. 이어 황재균이 다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클락의 좌전 안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출루-도루-안타-득점 공식이 연이틀 척척 들어맞았다.
히어로즈는 9회초 클락, 브룸바, 이숭용 등의 연속타로 2점을 달아났다.
두산 정재훈은 8⅓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 멍에를 썼다.
지난 23일 KIA전에서 시즌 9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던 장원삼은 성급하게 덤벼든 두산 타자들을 맞춰잡는 피칭으로 요리해 8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패 이후 2연승.
●사직(LG 13-3 롯데)
이틀 연속 롯데에 무릎을 꿇었던 쌍둥이 타선이 활화선처럼 폭발했다.
1회 정성훈의 솔로포로 포문을 연 LG는 롯데 박정준에게 2점포를 맞아 잠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4회 손인호의 안타 등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본격적으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4회 조인성이 2점포로 사직구장 왼쪽 펜스를 넘기자 5회 이진영이 반대쪽 2점포로 화답했다. 6회에도 박용택(2점)과 페타지니(3점)가 연달아 아치를 그렸다.
페타지니는 시즌 13호 대포로 최희섭(KIA)과 브룸바(히어로즈.이상 14개)를 1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LG 선발 심수창은 홈런 1개를 맞았지만 7이닝 3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청주(삼성 11-1 한화)
전날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대포쇼를 넋놓고 바라봐야 했던 삼성이 하루 만에 홈런쇼로 빚을 갚았다.
삼성은 박석민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3회 신명철, 최형우의 백투백 홈런으로 5-0까지 달아났다. 4회에도 강봉규의 만루홈런과 양준혁의 솔로포가 백투백으로 터졌다. 양준혁은 통산 344호 아치를 그렸다.
삼성 크루세타는 6이닝 1실점으로 3승을 올렸다. 한화는 디아즈가 뒤늦게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승부와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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