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세계 호령’ 별 배출의 장

입력 2009.05.31 (13:50)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20.단국대), 이용대(21.삼성전기), 이효정(27.삼성전기), 사재혁(24.강원도청) 등 세계를 주름잡는 스포츠 스타들이 어릴 때 모두 거쳐 간 대회가 있다.
바로 전국소년체육대회다.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소년체전은 초.중학교에서 운동을 하는 청소년들이라면 한 번쯤은 메달을 꿈꾸는 최고 대회다.
지금은 세계적인 선수가 된 우리나라 운동선수 대부분이 이 대회를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회가 배출한 선수의 면면은 화려하다.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단국대)은 5번이나 소년체전에 참가했을 만큼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도성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0년 29회 대회에서 수영 자유형 200m 부문 3위에 오르면서 대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01년에는 자유형 100m,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이 됐다. 대청중학교 3학년 때인 2004년 33회 대회에서는 자유형 200m, 4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모두 1위를 휩쓸며 4관왕으로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이효정도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다.
이용대는 화순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99년 28회 대회에서 배드민턴 남자초등학교 단체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화순중학교 때까지 2번이나 더 이 대회 단체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금메달을 예고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이용대와 손발을 맞췄던 이효정도 구남중학교 3학년인 1995년 24회 대회에서 여중 단체부문 1위에 올랐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도 역시 소년체전 역도에서 금메달을 들어 올렸다.
사재혁은 홍천중학교 2학년인 1998년 27회 대회에 출전해 역도 50㎏급 1위를 차지했으며 이듬해 56㎏급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밖에 지금은 미국 메이저리거 투수가 된 박찬호도 소년체전을 거쳐 갔으며 골프선수 박세리는 투포환으로 소년체전에 참가한 이색 이력이 있다.
대한체육회 김 용 홍보실장은 "소년체전은 어린 선수들에게 스포츠의 참된 의미를 일깨워주고 꿈과 희망을 북돋운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지금은 빛나는 스포츠 스타가 된 선수들 대부분이 초.중학교 때 소년체전을 거쳐갔다"고 말했다.
30일 전남 여수에서 개막한 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는 전국 16개 시, 도에서 1만7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6월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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