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 “오극렬 북한 위폐 제작 유통 핵심 역할”

입력 2009.06.03 (06:44)

수정 2009.06.03 (16:56)

<앵커 멘트>

미국을 비롯한 정보당국이 최근 북한의 후계자로 낙점된 김정운의 핵심 후견인을 위조 지폐 유통의 책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권력 승계 작업과 함께 위폐 등 북한의 불법 활동에 대한 유엔의 추가 제재가 논의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워싱턴 타임스는 오늘 외국 정보당국의 보고서 등을 인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인 오극렬 대장을 북한 위조지폐 제작과 유통의 책임자로 지목했습니다.

1989년부터 최소 19종류의 슈퍼 노트,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만들어 4500만 달러를 유통시켰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노동당 산하 평송 상표인쇄소를 위폐제작 공장으로 특정하며, 아들과 친척 역시 해외 운반책 등으로 동원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부산에서 100만 달러 규모의 위조지폐가 압수된 사실을 지적하며, 최근 북한이 한국을 위폐 유통과 세탁의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타임스는 최근 외국 정부의 보고서를 입수한뒤, 미정보 당국과 전현직 관리들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월 승진과 함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오극렬 대장은 최근 김정운의 후계 승계를 사실상 주도하고있는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또 유엔 안보리가 위폐 유통 등 북한의 불법 활동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의 외교 당국자는 오극렬을 위폐 제작의 핵심 인물로 지목한 관련 내용은 우리 정보 당국의 판단과도 거의 일치한다며 관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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