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의원, ‘정치 2선 후퇴’ 선언

입력 2009.06.03 (12:59)

<앵커 멘트>

한나라당 쇄신특위가 민심 이반에 대해 지도부의 책임을 요구한 가운데 이상득 의원이 정치현안과 당무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겠다며 '2선 후퇴'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오늘 당 회의에 참석해 자신에 대해 근거 없는 말들이 떠돌아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치 현안과 당무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상득(한나라당 의원) : "지금보다 더욱 엄격하게 처신하겠다. 정치 현안에 대해선 멀찌감치 물러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당 공식회의 참석도 삼가고 지역구와 상임위 활동, 그리고 한일의원연맹회장으로 경제 자원외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위기와 북한의 위협이 심각한 만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힘을 합쳐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당의 화합과 단합도 호소했습니다.

이 의원은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당내 소장파 의원들로부터 당정청 쇄신과 화합을 위해 용퇴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왔습니다.

어제 당 쇄신특위가 지도부 책임론을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박희태 대표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오늘 당 회의에서 새벽에 천둥번개가 요란하더니 지금은 조용하다면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지도부 사퇴 요구에 대해 친이재오계는 강경한 반면, 친박근혜계는 반대하는 등 당내 의견도 엇갈리고 있어 내일 열리는 의원연찬회에서 격론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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