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사우디전 ‘알 카타니 경계령’

입력 2009.06.09 (11:49)

'사우디아라비아의 간판 골잡이 나세르 알 카타니(27.알 힐랄)의 한 방을 조심하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최고 경계대상으로 꼽는 선수 중 하나는 설기현(30.알 힐랄)의 팀 동료인 알 카타니다.
`스나이퍼' `로빈후드'라는 별명을 가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의 주장 알 카타니는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스트라이커.
알 카타니는 지난 2007년 아시안컵에서 4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조국의 준우승에 앞장섰고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측면 공격수인 설기현과 함께 알 힐랄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알 카타니는 2008-2009 사우디아라비아 정규리그에서 10골을 사냥해 득점 부문 3위에 올랐다.
182㎝의 키에 스피드와 유연함, 대포알 같은 슈팅 능력을 겸비했고 지난 2002년부터 대표팀에 뽑혀 A매치 55경기에서 46골을 몰아치는 뛰어난 골 감각을 자랑했다.
알 카타니는 그러나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한국과 월드컵 최종예선 때는 사타구니 부상 탓에 출장하지 못했다. 한국은 알 카타니의 결장 호재 속에 이근호와 박주영의 릴레이 골로 2-0 승리를 거둬 19년간 이어졌던 사우디아라비아 `무승 징크스'를 깼다.
8일 입국한 알 카타니는 같은 날 저녁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첫날 훈련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포백 수비라인을 맡은 김동진과 이정수, 조용형, 김창수로서는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경기 때 알 카타니를 대신해 출격했던 신예 공격수 나예프 하자지(21.알 이티하드)도 경계대상이다.
하자지는 지난 3월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때 동점골을 사냥하며 2-1 승리의 발판을 놨고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정규리그에서 9골을 넣어 득점 부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전 결정력이 좋고 측면 돌파도 위협적이라는 게 한국 대표팀의 분석이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12골을 수확했던 공격수 나세르 알심라니(알 사밥)와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 압도흐 아우테프, 모하메드 하위사위 등도 한국 수비진을 괴롭힐 전망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