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호, ‘숙적’ 일본 꺾고 전승 우승

입력 2009.06.14 (18:34)

수정 2009.06.1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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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동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초대 우승국이 됐다.
한국은 14일 일본 나고야 인근의 고마키 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68-58로 눌렀다.
포인트가드 주희정이 13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고 김민수(16득점.6리바운드), 오세근(13득점.7리바운드), 양희종(11득점.8리바운드)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일본은 쌍둥이 형제인 조지 다케우치(14득점.10리바운드), 코스케 다케우치(12득점.12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신예 포인트가드 신슈케 가시와기는 7득점, 2리바운드로 주희정과의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초반은 일본이 앞섰다. 다케우치 형제가 든든히 골밑을 지키면서 19-12로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그러나 전열을 정비한 한국의 외곽포가 잇달아 터지며 2쿼터 4분22초를 남기고 30-2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규섭의 테크니컬 파울과 오세근의 잇따른 반칙이 지적됐다.
흔들린 한국은 팀파울로 인한 자유투로 2쿼터 6분23초부터 3분간 7점을 내주고 무득점에 그쳤다. 스코어는 32-34로 역전됐다.
  3쿼터는 치열한 공방전. 하지만 경험에서 앞선 한국이 조금 앞서가기 시작했다. 53-49로 3쿼터를 끝낸 한국은 4쿼터 초반 오세근의 골밑슛과 양희종의 속공으로 57-49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본은 3점슛 2방으로 다시 뒤쫓아왔다. 4쿼터 7분24초를 남기고 59-55로 쫓기던 한국에 악재마저 겹쳤다.
석연치 않은 수비자 반칙으로 센터 오세근이 5반칙 퇴장당했고 김민수마저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하지만 한국은 노련했다. 주희정과 김민수의 절묘한 2대2 플레이로 한숨을 돌린 한국은 또다시 주희정의 패스를 김민수가 3점포로 연결했다.
  남은 시간은 2분29초. 64-55, 9점차로 벌린 이 3점슛은 사실상 결승포였다. 추격의 실마리를 잃은 일본은 잇단 실책으로 백기를 들었다.
  8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권과 함께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단은 15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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