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두산, 새 외인 긴급 수혈

입력 2009.06.24 (10:06)

수정 2009.06.24 (16:38)

부상 도미노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이달 말까지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 침체한 분위기를 바꿀 예정이다.
두산 고위 관계자는 24일 "최근 두 차례나 미국에 스카우트를 보내 용병을 물색했고 그쪽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SK에서 웨이버 공시된 왼손투수 크리스 니코스키까지 염두에 두고 늦어도 다음 주까지 새 용병 계약을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나 데리고 올 것이었으면 진작 끝냈을 것"이라며 괜찮은 실력을 갖춘 투수를 영입하고자 신중하게 접근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시즌 초 허리를 다친 맷 랜들을 대신해 왼손 투수 후안 세데뇨를 데려왔지만 23일까지 1승1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문 데서 알 수 있듯 기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명 나면서 새 외국인 투수에 좀 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두산이 니코스키를 잡으려면 28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영입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니코스키에게 관심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구단은 두산뿐이다. 만약 다른 구단도 영입에 나선다면 28일까지 시즌 성적 역순에 따라 가장 순위가 낮은 팀이 니코스키를 데려갈 수 있다.
이종욱(외야수), 최승환(포수)에 이어 최근 정재훈(투수), 최준석(내야수)마저 부상으로 1군을 이탈한 바람에 김경문 두산 감독의 심기가 무척 불편하다.
여기에 김동주가 왼쪽 팔꿈치가 아파 23일 2군으로 내려갔고 간판타자 김현수도 21일 SK와 경기에서 수비 중 쇄골을 다쳐 스윙할 때 통증을 느낀 탓에 23일 롯데와 경기에서는 한 타석만 나서고 교체됐다.
두산은 투타에서 끊임없이 수준급 대체요원이 탄생해 '화수분 야구'로 올 시즌 꾸준히 선두권을 지켰지만 주축 선수들이 연쇄 이탈하면서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로 주춤했다. 해마다 한 두 차례 하강 곡선을 그리는 시기가 지금 찾아온 셈이다.
돌파구는 결국 마운드다. 불펜의 핵 이재우를 선발로 투입하는 등 투수진을 비상 운용 중인 두산은 쓸만한 새 외국인 선발투수를 데려와 선발진을 안정시키고 강력한 계투진을 앞세워 선두 유지에 고삐를 바짝 조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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