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해고 ‘도미노’ 현실화

입력 2009.07.01 (22:11)

수정 2009.07.03 (11:17)

[알립니다]
리포트 영상 중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일부 영상을 수정했습니다.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려했던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가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전국의 여러 사업장에서 계약 기간 2년이 넘은 비정규직 해고가 이어졌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까지 조리실에서 근무하던 보훈병원 영양사 8명.

2년간 일해온 직장을 오늘 당장 떠나야만 했습니다.

비정규직법이 발효되면서 해고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명자(보훈병원 비정규직 영양사) : "영양실 전체가 아웃소싱 계획이 잡혀 있어서 정규직 전환해서 끌고갈 수 없다는 거예요."

오늘 비정규직을 해고한 공기업은 보훈병원을 비롯해 토지공사, 주택공사, 농협 등 예닐곱 곳.

이번에 해고된 사람은 3백 명 정도지만 이들 공기업에 다니고 있는 나머지 비정규직도 단계적으로 만 2년이 되면 해고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비정규직의 90% 정도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도 큰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채용 2년만에 직원을 해고하고 다시 뽑다보니 생산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정규직을 늘리자니 인건비 상승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인터뷰> 주대철(중소기업 사장) : "일단 기업이 살고 봐야 되거든요. 살기 위해서는 해고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근무기간 2년이 되는 비정규직은 매달 6만 명씩, 앞으로 1년간 7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20%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해도 55만 명은 직장을 잃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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