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거센 후폭풍 속에 여-야는 종일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습니다. 해법, 또 인식에 대한 시각차가 워낙 커 앞이 보이질 않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정규직 보호법 개정협상은 법 시행 1시간여를 남긴 어제밤 결국 결렬됐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벌어진 해고사태를 보는 눈도 여.야간에 크게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법시행 유예를 거부해 비정규직으로라도 계속 일하려던 노동자들이 해고되는 실업 대란을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실업대란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고 이번 사태를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른바 백만 실업대란설은 과장이라며 일단 법 적용이 시작된만큼 이젠 정규직으로의 전환 대책을 논의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의 상황 인식과 태도 변화없이 추가 협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말씀 드립니니다."
앞으로의 대책을 놓고도 여.야 입장은 판이합니다.
한나라당은 세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의 6인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노동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6인회담 대신 노사정 협의를 역제안했습니다.
정부는 조속한 법 개정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녹취> 한승수(국무총리) : "70만에서 백만에 이르는 비정규직자들이 적잖은 실망감에서 오늘을 맞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데 급급해 여.야는 오늘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못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