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프리카 최초의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축구에 대한 인기가 어느 나라 못지않게 높습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이번이 3번째로 개최국으로서의 자격도 갖췄습니다.
프리토리아에서 심병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도로변 공터에서 빈민가 흑인 소년들이 축구를 합니다.
맨발인 아이가 있고 골대도 나무로 엮어 놓았습니다.
백인들이 럭비와 크리켓을 즐길 때 가난한 흑인들이 즐기는 스포츠는 축구뿐입니다.
<인터뷰> 구비(10세) : "할아버지,아버지,어머니 모두 축구를 좋아합니다."
그 나라 국민들의 축구 열기 수준도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남아공의 축구인기는 대단합니다.
인구 90%를 차지하는 흑인들은 축구에 열광합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거의 매진을 이뤘을 정도로 대회 기간 내내 축구에 흠뻑 빠졌습니다.
남아공 축구대표팀의 애칭은 줄루어로 아이들이라는 뜻의 '바파나 바파나'.
지난 98년,2002년 대회 때 2회 연속 본선에 올랐을 정도로 실력도 갖췄습니다.
<인터뷰> 다니 조단(남아공 월드컵 조직위 사무총장) : "남아공이 계속 발전해서 내년에도 좋은 성적 올리길 바라고 있습니다."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을 없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도 소문난 축구광.
남아공 사람, 특히 흑인들은 이번 월드컵을 자신들의 저력을 보여줄 기회를 삼고 있습니다.
프리토리아에서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