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해고, 사기업보다 공기업 집중”

입력 2009.07.07 (06:58)

수정 2009.07.07 (09:06)

<앵커 멘트>

일반 사기업보다는 공기업에서 비정규직의 해고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때문에 고용안정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기업이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멘트>

<현장음> "비정규직 철폐하라!"

일주일 전 한국산재의료원에서 해고된 기간제 근로자들입니다.

남아있는 기간제 근로자 90명도 앞으로 잇따라 해고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진우(계약해지 비정규직) : "일한지가 2년도 아니고 4년이나 되고 정부기관에서 이렇게 비정규직을 해고했다는 자체가 저로서는 납득이 안갑니다."

정부는 이달 들어 사흘 동안 비정규직 1220여 명이 해고됐다고 잠정통계를 내놓았습니다.

노동계는 이 가운데 공공부문에서만 370명이 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체 비정규직 해고자의 30% 수준으로 공공부문에서 해고가 집중되는 셈입니다.

<인터뷰> 강충호(한국노총 대변인) : "공공기관이 지금부터이라도 비정규직 해고를 중단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안정과 차별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

하지만, 정부는 공공기관들에 대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강요할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허원용(노동부 고용평등정책관) : "기간제 법에 따라 전환을 하든지 아니면 해직되는지 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이 있고 또 그 문제는 모두 공기업에 자율적으로 맡기게 했습니다."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부문에서 오히려 비정규직 해고가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민간 부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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