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추신수 선수의 스승이기도 한 조성옥 동의대 감독이 나흘 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감독을 잃은 선수들이 오늘 고인의 영전에 눈물의 우승을 바쳤습니다.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에 검은 리본을 달고, 모자에는 고인이 된 감독의 등번호를 새겼습니다.
고 조성옥 감독의 영전에 우승을 바치겠다는 의지는 경기 전부터 덕아웃을 가득 채웠습니다.
<인터뷰>김재용(동의대 외야수) : "왼팔에 감독님 계신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우승하고 부산 내려가겠습니다."
투혼을 발휘한 동의대 선수들은 2대 1, 극적인 승리를 거둬 우승기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인터뷰>이상번(동의대 코치/감독대행) : "안 계시지만 계신다고 생각하고, 헹가래해 드리자. 감독님 좋은 데로 가시라고... 그런 마음으로."
<녹취> "우리의 영원한 조성옥 감독님을 위하여.."
고인을 마음속 헹가래에 실은 선수들은 우승 직후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인터뷰>윤지웅(동의대 투수) : "운명 달리하신 감독님... 마지막까지 감독님 존함을 끝까지 빛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고 감독 시절 대통령배 2연패에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을 일궈내, 메이저리거 추신수에게도 각별한 스승이었던 고 조성옥 감독.
이제는 제자들의 마음속에 영원한 스승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