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두산 중심, ‘1위 탈환 맡겨줘!’

입력 2009.07.15 (09:26)

수정 2009.07.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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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선두 SK 와이번스에 2.5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무승부를 패로 계산하는 올해 승률계산법에 따르면 실질적인 승차는 단 1경기에 불과하다.
두산이 경기 수가 적어 두산이 이기고 SK가 지면 하루 만에 바로 선두와 2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SK가 최근 6연패로 주춤하는 사이 두산은 5연패 후 3승1패로 선전하며 격차를 줄였다. 고영민, 최승환, 최준석 등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최준석의 활약이 돋보인다. 고영민과 최승환도 팀 전력에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타선에 주는 무게로 따지면 최준석에 비할 바가 아니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딛고 돌아온 최준석은 14일 삼성과 대구경기에서 5번 타자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7일 복귀 후 대타로 나오며 타격감각을 조율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최준석은 타석에 3번 들어서서 안타 3개와 5타점을 뽑아내 승리를 책임졌다.
1회 2사2루에서 타점을 올린 최준석은 4-3으로 앞선 2회에도 2사 만루에서 중전 안타를 날려 2타점을 더했다. 최준석은 3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쐐기 점수를 추가하는 등 맹활약했다.
앞서 김동주도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3일 복귀했다. 김동주는 4-5일 LG와 경기에서 각각 3타점-3안타, 2타점-2안타를 치며 4번 타자의 귀환을 알렸다.
이어 최준석까지 가세함에 따라 두산 클린업트리오는 올 초 위용을 다시 갖췄다. 최준석은 시즌 초 외국인 타자 맷 왓슨과 번갈아가며 5번 타자로 들어서다가 실력으로 고정 타순을 확보했다.
김현수-김동주-최준석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상대 투수들에게 숨 막힐 정도의 중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세 명의 타율(0.358-0.362-0.352)은 나란히 정상권에 올라있고 3명이 무려 36홈런-165타점을 합작했다.
또 세 사람은 잇따라 타석에 들어서며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강타자가 한두 명일 때는 상대 투수가 특정 타자와 승부를 피할 수 있지만 세 타자가 모두 강하면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들 트리오는 승부처에서 더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까지만 잘 버티면 이후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으로서는 이제 올스타전 이전부터 승부를 걸 수 있는 강력한 '중심 카드'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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