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 아름다운 감동의 ‘노장 투혼’

입력 2009.07.20 (07:04)

수정 2009.07.20 (07:27)

<앵커 멘트>

세계 최고 권위의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60세의 노장 톰 왓슨이 연장 홀에서 스튜어트 싱크에게 져 역대 최고령 우승자 기록을 세우는데 아쉽게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노장 투혼에 갤러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톰 왓슨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며 우승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샷이 그린 가장자리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구름같이 몰려든 갤러리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치며 노장 투혼을 펼치고 있는 60살의 왓슨에게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핀에 가깝게 붙이지 못한 3번째 샷.

이어 파 퍼팅만 성공하면 우승할 수 있었던 왓슨.

가족들도 숨직이며 지켜봤습니다.

그러나 공은 홀컵을 외면했고 왓슨은 합계 2언더파를 기록하며 스튜어트 싱크와 연장전을 펼치게 됐습니다.

4개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은 노장에게 힘이 부치는듯 했습니다.

티샷이 러프에 빠지는 등 체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결국 왓슨은 연장전에서 무너졌고 온화한 미소를 건네며 싱크의 우승을 축하해 줬습니다.

우승 트로피를 든 싱크도 왓슨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녹취> 싱크 : "자랑스럽습니다. 톰 왓슨에 경의를 표합니다."

역대 최고령 우승 신기록을 세우는데 실패했지만, 왓슨이 나흘 내내 보여준 아름다운 노장투혼은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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