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노장 왓슨, 감동의 준우승 투혼

입력 2009.07.20 (22:20)

<앵커 멘트>

브리티시 오픈 골프대회에서 환갑의 나이로 아들, 손자뻘 되는 선수들과 당당히 겨뤘던 톰 왓슨.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지만 그의 투혼은 감동 그자체입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톰 왓슨의 노장돌풍은 우승 직전에 멈췄습니다.

마지막 18번 홀.

왓슨은 짧은 우승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전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60세 왓슨에게는 너무 힘겨운 4개의 연장 홀.

결국 스튜어트 싱크에게 우승컵을 내줬지만, 관중들은 최고령 우승에 도전한 왓슨에게 더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왓슨은 안타까워하는 팬들에게 이건 장례식이 아니라며 위로했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톰 왓슨(60세) : "이 늙은이가 어린 선수를 이기는 스토리를 완성하고 싶었는데... 거의 다 왔는데 거의 타이거 우즈도 예선탈락한 어려운 코스."

아들,손자뻘되는 선수들 사이에서 왓슨은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경험이 묻어나는 플레이와 언제나 인자한 표정으로 왓슨은 잔잔한 감동까지 선사했습니다.

이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은 46세.

14세이나 많은 왓슨의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 스포츠사에 유례없는 위대한 도전으로 남게 됐습니다.

지난해 55세 그렉 노먼의 선전에 이은 또 하나의 신화에 세계골프계는 이제 노장의 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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