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즌 중 선동열 감독과 재계약

입력 2009.07.20 (09:21)

수정 2009.07.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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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투수' 선동열(46) 감독이 내년 이후에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
삼성은 선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계약 기간과 조건은 시즌 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 또는 5년이 될 전망이다.
올스타 경기 이전에 구단이 현직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삼성 구단은 19일 LG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 감독에게 내년에도 계속 팀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고 선 감독도 명문구단의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며 흔쾌히 구단의 요청을 수락했다.
지난 2004년 수석코치로 사자 유니폼을 입은 선 감독은 2004년 말 5년간 계약금 5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15억원에 감독으로 계약했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뒤 2007년부터는 연봉이 3억5천만원으로 대폭 인상됐다.
당시 김재박 감독이 2006년말 LG와 3년간 계약하면서 감독 최고 연봉인 3억5천만원을 받았고 삼성도 선 감독에게 똑같은 수준으로 맞춰줬다.
선 감독은 사령탑 취임 첫해인 2005년과 2006년 특유의 '지키는 야구'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 감독은 "19일 경기 후 김응용 사장, 김재하 단장과 저녁 식사 중 재계약 요청을 받고 깜짝 놀랐다. 그간의 성과를 구단에서 인정해줬고 특히 시즌 중 처음으로 현직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시즌이 끝나고 내 거취가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부담이 사라져 올해 정규 시즌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로 지도자 생활 6년째를 맞는 선 감독은 "감독 부임 후 '지키는 야구'를 펼쳐 삼성의 팀 색깔을 바꿨다고 생각한다. 또 타선에서 세대교체를 이뤄 공격력도 나아졌다. 다만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더딘 점이 안타깝고 앞으로 이 점에 초점을 맞춰 공수 밸런스를 맞춰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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