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빅 리그 도전, 두려움 없다”

입력 2009.07.20 (13:35)

수정 2009.07.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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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볼턴 원더러스와 이적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20일 영국으로 떠난 이청용(21.FC서울)이 밝힌 목표다.
이청용은 이날 출국에 앞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잉글랜드 진출에 성공할 경우 목표를 묻는 질문에 "축구도 중요하지만 선배들의 조언을 들어보면 생활에서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라"고 소개하며 "경기력 면에서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강원FC와 K-리그 원정 경기를 마치고 서울로 이동한 이청용은 정장을 입고 출국장에 나왔으며 "아직 잉글랜드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오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 것 같다"면서 "아직 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지만 적응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중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면서까지 축구에 모든 것을 걸었던 이청용은 '그때 결정에 간혹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때로 그럴 때도 있었지만 불안감보다는 자신감을 먼저 생각하며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미리 (이런 날을) 생각하며 꿈을 키워왔다. 잉글랜드에 가게 된다면 처음 시작할 때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도전할 기회가 온다면 무조건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이청용은 "실패하더라도 내 인생에 큰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물론 단점들이 많이 있지만 장점으로 그것을 커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알 힐랄) 등 K-리그에서 바로 잉글랜드로 진출한 경우보다 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 리그를 거쳐서 간 쪽이 성공 사례가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청용은 "그런 생각도 있지만 내가 성공한다면 다른 선수들에게 희망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많은 이적료 이야기도 나오는데 거기에 맞는 활약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볼턴이라는 팀에 대해 아주 자세히 알아보지는 못했다"는 이청용은 그러나 "경기를 많이 봤기 때문에 스타일을 잘 안다. 서울과 스타일이 다르다는 말도 있지만 어차피 팀이 이기기 위해 하는 같은 축구기 때문에 크게 다를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스널의 클리치 등 왼쪽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 처음에는 부족함도 느끼겠지만 배운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하면서 나 자신을 테스트하겠다"는 이청용은 "유럽 선수들과 많이 부딪히면 나도 많이 발전할 것이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2010년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청용은 볼턴과 이적 협상, 메디컬테스트 등을 마치고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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