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맨’ 힐, 한국과 인연 과시

입력 2009.07.25 (11:30)

수정 2009.07.25 (11:57)

프로농구 2009-2010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사실상 전체 1순위로 대구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게 된 허버트 힐(25)이 한국과 인연을 과시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몬테카를로 호텔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오리온스에 지명을 받은 힐은 "어머니가 1988년부터 2년간 주한미군으로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했었다"고 말했다.
"한국에 가 본 적은 없지만 한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는 힐은 "한국에서 뛰었던 안드레 브라운으로부터 KBL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KBL이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있고 체육관 시설도 매우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버지 역시 군인으로 현재 이라크에 근무 중"이라는 힐은 이동이 잦은 부모의 영향으로 1984년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2007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5번에 지명받았던 경력이 있다.
힐은 "나를 지명했던 필라델피아와 계약까지 마쳤는데 그해 시범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아쉽게 팀을 떠나야 했다"면서 "지금은 다 나아 경기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NBA 하부리그인 D-리그에서 15경기에 출전해 9.8점, 6.1리바운드를 기록한 힐은 203.5㎝의 키에 몸무게 101.6㎏의 탄탄한 체구가 돋보이는 골밑 요원이다.
"팀 던컨을 좋아한다. 뛰어난 기술은 물론 경기를 리드해 나가는 능력을 닮고 싶다"는 힐은 "1순위 지명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무척 기쁘고 흥분된다. 익숙한 나라인 한국으로 빨리 가서 내 실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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