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킬러’ 조력자, 도움왕 쟁탈전

입력 2009.07.28 (13:12)

수정 2009.07.28 (13:17)

KBS 뉴스 이미지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의 숨 가쁜 득점 레이스에 K-리그 팬들의 관심이 온통 쏠리는 사이 음지에서 열심히 공격포인트를 쌓는 선수들이 있다.
스트라이커의 득점력을 빛내주는 '어시스트맨'이 그 주인공이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 정규리그 도움왕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도움왕은 정규리그 12경기에서 6개를 기록한 브라질리아(당시 울산.현 전북)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올해는 정규리그 16라운드를 치르면서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선 최태욱(전북)과 현영민(울산)이 나란히 7개의 도움을 올리면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펼치고 있다.
역대 정규리그 최다 도움은 1996년 라데(당시 포항)와 2003년 에드밀손(당시 전북)이 거둔 14개다. 그러나 1996년과 2003년 시즌은 4라운드로 치러져 라데와 에드밀손은 각각 32경기와 39경기를 뛰었다.
이 때문에 올해와 같이 2라운드를 돌았던 지난 2007년 따바레즈(당시 포항)가 기록한 13개(28경기)가 사실상 역대 최다 기록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정규리그 16라운드를 치른 상황에서 최태욱과 현영민을 선두권으로 에닝요, 루이스(이상 전북), 박희도(부산), 기성용(서울.이상 6개), 윤준하, 김영후(이상 강원.이상 5개) 등이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따바레즈의 기록을 넘기는 쉽지 않겠지만 10도움 이상을 올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눈에 띄는 것은 전북의 미드필더 트리오 최태욱과 에닝용, 루이스가 팀내 도움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정규리그에서 14골을 뽑아낸 이동국의 뒤를 받쳐주면서 좌우와 중앙에서 연방 킬 패스를 뿜어내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로 전북의 고공행진을 뒷받침하고 있다.
팀의 상승세와 포지션을 비교할 때 최태욱이 현영민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는 게 중론이다.
무엇보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인 최태욱이 왼쪽 풀백인 현영민보다 공격 기회가 더 많을 뿐 아니라 크로스를 받아 골을 넣어줄 팀내 자원이 풍부하다는 게 장점이다.
전북은 올해 정규리그 16경기를 치르면서 34골이나 터트릴 정도로 엄청난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울산은 18골에 불과해 상대적으로도 최태욱이 유리하다.
더욱이 문전에서 놀라운 결정력을 선보이는 이동국의 존재도 최태욱의 도움왕 등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