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학 부활포 “챔프 위용 찾는다”

입력 2009.08.01 (22:51)

수정 2009.08.0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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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대표팀 미드필더인 안영학(31)이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도 본격적인 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안영학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 경기에서 후반 6분에 결승골을 뽑아내 팀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6월28일 울산 현대 전에서 프리킥으로 시즌 첫 골을 뽑아낸 안영학은 7월4일 성남 일화와 경기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풀타임을 뛰며 무실점 수비를 선보이는 등 상승세다.
이날도 김대의가 상대 골문 정면으로 굴려준 공을 한 번 잡아 세워놓고 오른발로 강슛을 날려 귀중한 결승 축포를 터뜨렸다.
북한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뒤로 줄곧 좋은 모습을 보이는 셈이다.
안영학은 "12위인 입장에서 1위 팀과 맞대결이라 더 부담이 컸는데 어려운 고비를 넘기자고 선수들이 하나가 돼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오늘 경기를 계기로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뛰겠다. 6강에 들어 지난해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대의와 절묘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직전에 곽희주가 나를 부르면서 설명을 해줘 그때 알았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에는 벤치를 지키는 일이 더 많았던 안영학은 "오늘 많은 관중 앞에서 겨우 제 몫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수원에 보탬을 주지 못했는데 오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면서 "이제야 수원 삼성의 일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겸손한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롬에서 돌아온 김두현에 대해서는 "잘하는 선수"라며 "패스 하나에도 의도, 메시지가 담겨 있다. 다음까지 생각하는 의도를 담은 패스를 받아보니 그런 선수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기쁘고 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차범근 수원 감독 역시 "안영학이 최근 조금씩 자리를 잡아주고 김두현도 가세해 미드필드 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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