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긴장감 고조…노조원 이탈 잇따라

입력 2009.08.04 (07:59)

수정 2009.08.04 (16:35)

<앵커 멘트>

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이 결렬된 뒤 평택 공장 주변에서 다시 충돌이 빚어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밤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문종 기자, 밤중에 또 다른 충돌은 없었습니까?

<리포트>

네,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노조, 사측 모두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커진 만큼 팽팽한 긴장 속에 16일째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치 이후 처음으로 해가 진 뒤에도 헬기를 띄웠고, 지금도 날이 밝자마자 헬기를 쌍용차 평택 공장 상공에 띄워 노조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노조도 밤새 경찰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어젯밤 공장 앞 도로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등이 촛불집회를 열어 공장 단수, 단전 조치를 풀고, 노사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어제 경찰과 노조, 사측과 노조의 충돌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노조가 농성 중인 도장공장 주변 포위망을 좁히고, 최루액 살포를 재개했습니다.

사측도 노조가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며 직접 도장공장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노조는 도장공장으로 접근하는 경찰과 사측 직원에게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쏘며 저항해 다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공장 정문 밖에서도 쌍용차 사측과 민주노총이 식수 전달 문제를 놓고 집단 난투극을 벌여 부상자가 속출하고, 7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부터 지금까지 노조원 27명이 농성장을 떠나는 등 노사 협상 결렬 이후 이탈자는 113명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쌍용차 협력업체들은 내일 법원에 조기 파산신청서를 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평택 쌍용차 공장에서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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