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공장 안팎 충돌 재개

입력 2009.08.04 (10:53)

수정 2009.08.04 (15:06)

쌍용차 노조와 경찰의 대치가 16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경찰이 노조원들이 집결해 있는 도장 공장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경찰 특공대를 투입해 노조원들 일부가 남아 있던 차체 2팀 공장을 장악했습니다.
차체 2팀 공장은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 공장에서 작은 건물 하나를 사이에 둔 곳으로 경찰은 이 건물의 옥상 등을 이용해 도장 공장으로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원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자재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어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오전부터 헬기 2대를 띄워서 도장 공장 위에다 최루액을 뿌리고 지게차를 이용해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점거 노조원들을 압박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장 밖에서는 민주노동당 당원과 민주노총 조합원 100여 명이 모여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과 농성현장에 대한 식수 반입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쌍용차 직원 2천여 명이 공장 앞에서 농성 중이던 민주노동당, 가족대책위, 금속노조의 천막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양측의 격한 말싸움이 오고 갔습니다.
현재 도장 공장 안에는 500여 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교섭 결렬 이후 점거를 풀고 공장 밖으로 나온 노조원들이 늘면서 경찰의 공장 진입 이후 지금까지 모두 147명의 노조원이 자진 귀가했습니다.
한편, 쌍용차 협력업체들은 노사가 공장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예정대로 내일 법원에 조기 파산신청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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