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동방신기 VS 소속사, 진실공방!

입력 2009.08.04 (08:57)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오언종입니다. 국내 최고 아이돌 그룹인 동방신기의 세 멤버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제 동방신기 세 명의 멤버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각기 다른 자신들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공방이 시작됐는데요. 자세한 소식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씨! 어제 사건 배경과 원인을 담은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 세 멤버는 소속사와의 계약은 사실상 부당한 종신 계약이었으며, 계약 기간 중에도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인터뷰>이용한 (변호사) : "(동방신기가 전속계약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전속계약 중지 가처분이란 어떤 것인가?) 지금 신청된 전속계약 효력 중지 가처분은 임시로 전속계약의 효력을 중단시켜 달라는 취지의 신청입니다. 그 신청이 받아졌다고 해서 그 순간부터 전속계약이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그 신청이 기각이 됐다고 해서 전속계약이 완전히 유호하다는 확인을 받는 것도 아니고 당분간 임시로 전속계약의 효력을 중단시켜달라는 신청입니다."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현재 동방신기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찾아가 봤는데요.

<인터뷰> PD : "동방신기와 관련해서 입장발표를 할 계획은?"

<인터뷰> SM : "..."

침묵으로 일관하던 SM측에서 세 멤버의 주장에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밝혔는데요.

동방신기 세 멤버는 계약상 음반 판매량이 50만장 이하일 경우 멤버들에게 수익배분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50만장 이상이 판매된 앨범은 4집 미로틱 한 장입니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동방신기는 데뷔 후 2009년 7월까지 현금 110억원 수령에 고급 외제차를 보너스로 제공 받았다고 주장하며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13년에 사실상 종신 계약을 했다는 세 멤버와 달리 SM엔터테인먼트측은 전속계약 체결 후 총 5회에 걸쳐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갱신, 수정해 왔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큰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은 세 멤버가 일억 원을 들여 투자한 화장품 사업이 이번 대립의 실질적인 이유다 아니다 하는 것인데요, SM엔터테인먼트는 화장품 사업으로 인한 세 멤버의 초상권 사용과 각종 행사 참여가 동방신기의 이미지를 실추 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동방신기 세 멤버들과 소속사간의 진실공방이 계속되는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믹키유천의 화장품 사업장을 찾았는데요,

<인터뷰> 끄레뷰믹 : “누구세요?”

<인터뷰> PD : “소송 관련해서 분위기가 어떤가?”

<인터뷰> 끄레뷰믹 : “크게 별 다른 건 없는데요.”

<인터뷰> PD : “어머니는 걱정하지 않는지?”

<인터뷰> 끄레뷰믹 : “걱정이야 하시죠. (걱정)하는데 크게 별말씀 없으시고, 저는 잘 모르는데”

<인터뷰> PD : “여기 믹키유천 씨는 자주 들리시는 편인지?”

<인터뷰> 끄레뷰믹 : “일본 활동 많이 하니까 스케줄도 많고 그래서...”

멤버 가운데 믹키유천의 어머니를 만나 화장품 사업에 대한 인터뷰를 시도하였으나, 민감한 사항인 만큼 말을 아꼈는데요. 세 멤버는 보도 자료를 통해 화장품 사업은 갈등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용호 (기자) : “(현재 동방신기, 어떤 상황인가?) 동방신기 멤버들이 받고 있는 부당한 처사를 계속해서 강조함으로서 SM엔터테인먼트의 기업이미지를 떨어뜨리면서 향후 벌어질 법정 싸움이나 조정과정에서 협상의 유리한 점을 잡겠다는 의도가 분석이 되거든요.”

이번 동방신기 파문은 전형적인 연예인과 소속사간의 분쟁의 틀을 따르고 있는데요.

<인터뷰> 현직매니저 : “(연예인과 소속사 간 잇단 분쟁의 원인은?) 보통 연예인들이 그 정도 급이 되면 자기들의 생각이 많아지는 거죠.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싶고, 그러다보니까 사무실과 마찰이 있을 거고, 계약이 끝나는 경우면 괜찮을 텐데 그렇지 않은 경우면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고 하지 않을까...”

이번사건을 계기로 동방신기 다섯 멤버의 해체설이 나돌아 동방신기 팬들과 연예 관계자들의 가장 큰 우려를 사고 있는데요.

어제 저녁 영웅재중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동방신기는 항상 지속될 것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인터뷰> 김용호 (기자) : “(동방신기의 해체에 대해...) SM쪽 입장도 그렇고 지금 소송을 낸 멤버들의 입장도 그렇고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물론 최악의 상황으로 해체가 거론되고 있지만 지금 연예관계자들 사이나 연예기자들 사이에서는 ‘해체라는 극단적인 방법까지는 치닫지 않을 것이다’ 라고 예상을 하고 있어요."

현재 양측의 감정 대립과 핵심 문제에 대한 서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며 사건이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