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조모컵 승리의 골 폭풍 약속”

입력 2009.08.07 (15:30)

수정 2009.08.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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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긴장감도 대단하다. 나뿐 아니라 선수들도 승부에 부담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한일 프로축구 올스타전 '조모컵 2009'의 K-리그 올스타팀 사령탑을 맡은 차범근(56) 수원 삼성 감독이 다득점을 앞세운 호쾌한 승리를 약속했다.
차 감독은 7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조모컵 2009'(8일.오후 7시.SBS생중계) 기자회견에서 "이번 한일 올스타전이 한일 프로축구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라며 "뛰어난 경기력과 집중력을 발휘해 국내 팬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스코어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홈그라운드에서 펼치는 경기인 만큼 잘하고 싶다"라며 "기왕이면 골을 많이 넣어서 이기겠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경기를 앞둔 소감에 대해선 "좋은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라며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어쩔 수 없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주어진 시간과 권리를 최대한 활용해서 좋은 경기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차 감독은 이어 "소집훈련에 나선 선수들의 분위기가 우리끼리 올스타전을 치를 때와 전혀 다르다"라며 "선수들이 집중하고 긴장하고 있다. 나뿐 아니라 선수들도 부담을 많이 느낀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그러나 "솔직히 정규리그에서 소속팀의 성적이 좋지 않아서 일본 올스타팀 선수들을 분석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라며 "하지만 국가대표 경기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일본 선수들의 경기력을 어느 정도 감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특히 "전방의 브라질 선수들은 결정력과 기술을 갖추고 있어서 위험하다. 일본의 활발한 공간 활용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합숙 훈련의 성과에 대해선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지만 선수들 모두 국가대표급이어서 능력이 출중하다"라며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에게 자신의 임무를 주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 도착해 한국에서 첫 훈련을 지휘한 오스왈도 올리베이라(가시마) J-리그 올스타팀 감독은 "이틀밖에 훈련시간이 없었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중시해서 올스타를 구성했다"라며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올리베이라 감독은 이어 "한국 선수들 모두 능력이 뛰어나다. 이번 경기는 일본 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 기용에 대해선 "선수들은 절대 관광이나 하러 온 게 아니다. 일본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모든 선수를 교체해서 활용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올리베이라 감독은 특히 "한일 올스타전은 양국 축구 발전에 꼭 필요한 만큼 계속 돼야 한다"라며 "정규리그 우승팀 감독만 사령탑을 맡을 수 있는 만큼 J-리그에서 꼭 우승해 내년에도 이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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