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팬 사로잡는 힘·열정 대단”

입력 2009.08.13 (19:22)

수정 2009.08.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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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열정을 관중에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선수다"(미셸 콴), "지금까지도 멋진 모습을 유지하는 게 인상 깊었다. 함께 연기하게 돼 영광이다"(김연아)
고수끼리는 서로의 장점을 쉽게 파악하는 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섯 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피겨전설' 미셸 콴(29.미국)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평정한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서로에 대한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김연아는 13일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14-16일.올림픽공원 제1체육관) 공식 기자회견에서 "콴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피겨를 시작할 때부터 존경했던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때 콴과 처음 만났다. 이번 아이스쇼를 준비하면서 연습은 물론 스케이팅하는 모습도 처음 봤다"라며 "지금까지도 멋진 모습을 유지하는 게 너무 인상깊다. 함께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다"라고 감탄사를 보냈다.
김연아의 칭찬이 이어지자 콴은 "김연아가 초등학교 때라고 말하니 내가 너무 나이가 든 것 같다"라고 한바탕 웃음을 지었다.
콴은 이어 "지난 3년 동안 대회에 나서지 않았는데 아이스링크 코치가 "와! 김연아가 스케이팅하는 것을 꼭 봐야 한다"라고 말해줬다"라며 "유튜브를 통해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1만 5천 명의 관중이 들어차 있어도 힘과 열정을 그대로 전달하는 게 김연아의 최고 장점"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이번 아이스쇼는 너무 흥분된다. 2006년 이후 관중 앞에 서본 적이 없다"라며 "한국 팬들이 열정적이라는 귀띔을 들었다. 이번 쇼를 위해 두 개의 새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오늘 처음 리허설을 치렀다.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반주에 압도됐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또 새 시즌 프로그램에 대해 "쇼트프로그램은 남자는 물론 여자 선수들도 잘 하지 않는 음악을 선택해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도 했지만 훈련을 하면서 아주 만족스러운 상태다"라며 "프리스케이팅 시 부드러움과 강한 면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새 시즌이어서 도전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했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지난 시즌 쇼트프로그램인 '죽음의 무도'와 이번 시즌 갈라쇼 프로그램인 '돈 스톱 더 뮤직'을, 콴은 새롭게 준비한 '카르미나 부라나'와 '윈터송'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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