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조국 결승골’ 선두 굳히기

입력 2009.08.15 (22:23)

수정 2009.08.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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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이 광복절에 치러진 K-리그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기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국내로 복귀한 김두현(수원)은 K-리그 복귀 골을 터뜨렸고 전남 드래곤즈도 화끈한 공격력으로 4골을 터뜨리며 `말복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홈 경기에서 후반 16분에 터진 데얀의 선제골과 후반 43분 정조국의 추가 골로 후반 27분 김동찬이 한 골을 만회한 경남FC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서울은 11승3무4패(승점 36)가 돼 이날 경기가 없는 전북 현대(9승5무3패.승점 32)와 격차를 승점 4점 차로 벌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울은 또 최근 홈 9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2무)을 이어가며 홈에서도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주전 미드필더 이청용(볼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로 공백이 우려됐지만 공격수 데얀과 김승용의 호흡으로 기선을 먼저 잡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16분 김승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받아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데얀은 이번 정규리그 11호 골로 득점 선두 이동국(14골.전북)과 격차를 3골 차로 좁혔다.
하지만 경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경남 주전 스트라이커 김동찬은 11분 뒤 인디오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서울 골문을 가르며 추격전을 벌였다.
이에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후반에 신인 스트라이커 안데르손과 안태운을 빼고 이승렬, 정조국을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서울은 결국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첫 번째 골을 도운 김승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정조국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뽑는 데 성공했다. 김승용은 이날 두개의 어시스트를 올려 이청용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부산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수원이 후반 8분 김두현의 K-리그 복귀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6분 양동현에게 한 골을 허용해 부산 아이파크와 1-1로 비겼다.
김두현은 문민귀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부산의 골망을 처음으로 출렁였다.
김두현이 2007년 9월 성남 일화 소속으로 뛸 당시 대전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고 나서 2년여 만에 K-리그에서 맛본 득점이다.
하지만 수원은 김두현이 골을 넣은 지 8분 만에 양동현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
전남은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외인부대' 알렉산더와 슈바의 득점에다 후반 이규로와 김민호까지 득점 행진에 가세하면서 강원을 4-1로 완파했다.
지난달 전북 현대에서 이적한 세르비아 출신의 수비수 알렉산더는 전반 17분 박지용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공을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 골망을 갈랐다.
알렉산더의 이날 골은 전남 이적 이후는 물론 지난해부터 뛰어 온 한국 무대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공격수 슈바는 전반 4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송정현이 내준 패스를 받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기록한 9번째 골.
강원은 후반 10분 안성남이 아크 왼쪽에서 김영후가 찔러준 패스를 오른발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며 한 점 차로 쫓아갔지만, 전남은 후반 30분 이규로가 백승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을 이용해 쐐기골을 보태면서 강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인저리 타임(46분) 때에는 김민호마저 슈바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자축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광주 상무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값진 승리를 따냈다.
흑인 혼혈 선수로 잘 알려진 강수일은 전반 43분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으로 광주 골망을 갈라 선취점을 뽑아냈다. 정규리그 3번째 득점. 인천이 그대로 1-0으로 승리하면서 이 득점은 이날 결승골이 됐다.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은 치열한 공방 끝에 1-1로 비겼고 대전 시티즌은 울산 현대를 1-0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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