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독일 베를린, 육상 열기 ‘후끈’

입력 2009.08.18 (07:14)

수정 2009.08.18 (07:25)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 중인 독일 베를린이 육상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18일 오전(한국시간) 끝난 대회 사흘째 경기를 보려고 올림피아슈타디온에는 3만49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수용인원이 7만4천228명인 것에 비춰보면 그리 많은 숫자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나 평일이었고 '지존' 엘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출전한 장대높이뛰기 경기를 빼곤 빅 매치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가 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아침과 저녁에 경기가 따로 열리기에 관중도 따로 집계한다.
15일 개막일에는 오전 2만5천300명, 저녁 4만2천546명 등 총 6만7천846명이 왔고 대회 하이라이트인 남자 100m 결승이 열렸던 16일에는 총 7만4천413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입장권 가격도 피니시라인 근처 좌석이 가장 비싼 24만원(135유로), 1등석이 13만3천원(75유로), 2등석이 8만원(45유로), 3등석이 5만3천원(30유로)으로 그리 싼 편이 아니나 대부분 좋은 자리는 빈 곳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고 가족 단위 팬도 많았다. 여성팬이 많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자원봉사자들도 "주말에는 독일프로축구가 열리는데다 이날은 평일이었음에도 관중이 생각보다 많이 왔다"며 기현상임을 인정했다.
그만큼 육상에 대한 독일 국민의 애정이 깊다는 방증이다.
1993년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렸던 4회 대회에 이어 16년 만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독일은 육상 강국이다.
동ㆍ서독으로 나뉘었던 시절을 합쳐 지난 대회까지 금메달 47개를 따 미국(114개)과 러시아(소련시절 포함 54개)에 이어 3위를 달렸다.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나디네 클라이네르트가 은메달, 남자 포환던지기에서 랄프 바르텔스가 동메달을 따내는 등 18일 현재 독일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고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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