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문단 “다 만나서 이야기 하자”

입력 2009.08.21 (22:02)

<앵커 멘트>

이번에 들어온 북한 조문단이 우리 정부와 대화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어느 선까지 만날 것인지, 이웅수 기자가 내다 봤습니다.

<리포트>

조문단 출발과 함께 북한은 조선중앙TV를 통해 신속 보도하며 남한 방문에 거는 기대를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특사 조의방문단이 21일 특별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조문을 마치고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당국간 대화를 강력히 희망했습니다.

<녹취> 김기남(북 노동당 중앙위 비서) : "내일까지 여기 있게 되겠는데 그 사이 서로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대중 도서관에서는 통일부 홍양호 차관에게 "다 만나겠다"며 최고위급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우리 정부 반응은 신중합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 조문단이 김정일 위원장의 친서나 메시지를 가지고 와 만나자고 하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며, 만나게 되면 투명하고 당당하게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제, 어떠한 수준에서도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음을 천명한 만큼 이번 기회를 흘려보낼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북한은 오늘 지난해 11월부터 차단됐던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관 직통전화를 전격 재개통해 서울의 조문단이 평양으로 연락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