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현 결승골!’ 대전, 원정 첫 승리

입력 2009.08.23 (21:13)

수정 2009.08.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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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천적'인 성남 일화를 상대로 지긋지긋한 무승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또 인천 유나이티드도 천적 관계인 지난 시즌 챔피언 수원 삼성을 꺾고 최근 원정 6경기 무승 행진에서 탈출했다.
대전은 2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계속된 2009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고창현의 결승골 덕에 홈팀 성남 일화를 2-1로 꺾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2004년 4월10일부터 지난 5월27일까지 17경기 연속 이어져오던 성남 상대 무승(5무12패)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특히 대전은 2000년 4월9일부터 9년4개월 넘게 이어져오던 원정 무승(3무12패)에서도 헤어나는 감격도 누렸다.
골문도 대전이 먼저 열었다.
공방이 계속되던 전반 35분 성남 진영 센터써클에서 드리블로 치고 나가던 바벨이 낮게 패스한 공을 왼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가던 김한섭이 잡아 침착하게 골망을 갈라 선취 득점을 올렸다.
김한섭은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
대전은 후반에도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주인공은 후반 12분 스테반과 교체돼 들어간 고창현이었다.
대전은 후반 13분 성남의 페널티박스 왼쪽 바로 밖에서 절호의 프리킥 기회를 맞았다. 키커로 나선 고창현이 오른발로 감아찬 공은 그대로 성남 골대 왼쪽 구석의 골망을 갈랐다.
고창현은 이 골로 시즌 7번째 득점을 기록하면서 득점순위 7위로 뛰어올랐다.
성남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았다.
후반 17분 조병국이 김성환의 도움을 받아 만회골을 터뜨렸다. 대전 진영 오른쪽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조병국이 페널티지역 가운데서 뛰어올라 헤딩골로 연결해 1-2 한 점차로 쫓아갔다. 시즌 2호골.
성남은 이후 동점골을 위해 계속 몰아쳤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성남은 이날 패배로 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의 호조를 더는 이어가지 못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인천이 후반에 장원석과 코로만이 나란히 한 골씩 터뜨려 티아고가 한 골을 만회한 수원을 2-1로 꺾었다.
인천은 후반 31분 이준영의 슈팅이 수원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온 것을 장원석이 문전에서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장원석의 올 시즌 1호골.
하지만 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수원은 후반 38분 티아고가 오른쪽 골 지역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된 하태균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강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무승부로 끝날 듯하던 양 팀의 승부는 후반 인저리 타임 때 인천 용병 코로만의 발끝에서 결정이 났다.
코로만은 후반 47분 정혁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수원 골망을 갈랐다.
8승6무4패가 된 인천은 이번 무승부로 수원을 상대로 11경기 연속 무승(3무8패) 행진 끝에 첫 승리를 따내는 동시에 최근 원정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 사슬도 끊었다. 수원은 5승6무8패가 돼 중위권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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