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위성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면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위성을 다시 찾을 가능성은 없는지,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궤도진입에 실패한 과학기술위성 2호.
예정대로라면 오늘 저녁 북극을 지나면서 신호를 보내야 하지만 어디에 위치하는지 찾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위성이 원래 진입궤도인 303km를 넘어 342km까지 올라갔기때문에 우주 어딘가에 떠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혹시 위성과 통신이 된다면 위성이 자세를 제어하면서 원래 궤도를 찾아가는 식으로 위성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고산(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 "통신을 통해 궤도를 찾을 수는 있지만 연료를 많이 소모하기때문에 수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상과 통신이 되지 않는다면 위성은 우주 어디엔가 미아로 남은 채 우주 공간을 떠돌게 됩니다.
반대로 위성이 추진력을 제대로 받지 못해 궤도를 돌지 못하고 아래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럴 경우 궤도 진입 과정에서 대기권을 통과하며 불에 타 없어지기 때문에 위성은 영영 찾을 수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 위성이 분리되지 않고 1단 발사체와 함께 바다에 추락했을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위성의 마지막 위치를 알아내야 과학기술위성 2호의 위치 신호를 수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