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렇게 환호하던 시민들.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는 소식이 이어지자, 탄식을 토해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힘차게 치솟는 나로호, 함성과 함께 색색의 풍선이 하늘 위로 올라갑니다.
나로호 궤적을 좇는 눈길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진지합니다.
역에 모인 시민들의 눈과 귀는 발사중계 모니터에 집중됐습니다.
발사가 성공했다는 소식에 여기저기서 박수와 함께 환호가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 변원도(서울시 제기동) : "오늘 얼마나 좋은가. 정말 기분 좋아. 나가면 친구들하고 맥주한잔 먹어야 되겠어."
학교에서 모여 나로호 발사를 지켜보던 학생들, 저마다 우주개척의 주역이 된 듯한 벅찬 감동에 사로잡혔습니다.
<인터뷰> 김채린(한성과학고 2학년) : "과학을 공부하고 있고, 미래에 우주과학에 참여할 학생으로서 한국이 우주강국의 반열에 오른 것 같아 기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발사한 지 약 한 시간 뒤,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이재동(서울 영등포동) : "나중에 안 좋은 소식 들려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다음에는 다시 충실히 해서 꼭 성공하기를 바라고..."
하지만 궤도진입이 뜻대로 되진 않았어도 앞으로 인공위성체가 제대로 작동했으면 하는 마음은 간절했습니다.
발사성공과 부분적 실패를 겪은 나로호의 7전 8기, 환호와 탄식이 교차한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