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 자축포’ 김상현, 100타점 돌파

입력 2009.08.26 (21:46)

수정 2009.08.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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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재능을 꽃피운 김상현(KIA)의 방망이가 연일 폭발하고 있다.
KIA는 26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 홈 경기에서 김상현이 3점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11-1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5연승을 달린 단독 1위 KIA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5.5게임차로 벌리며 선두를 더욱 공고히 했다.
홈런과 타점부문 단독 선두를 올라 있는 김상현은 사흘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해 시즌 28호를 기록, 2위 이대호(롯데.25홈런)와 간격을 3개 차이로 유지했고 타점은 104개로 올시즌 가장 먼저 100타점을 돌파했다.
프로 9년생인 김상현이 100타점을 넘긴 것은 처음이며 종전 시즌 최다 타점은 LG 시절이던 2007년 41타점에 불과했다.
올시즌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상현의 호쾌한 방망이가 다시 한번 승부를 가른 경기였다.
KIA는 3회말 2사 만루에서 최희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 김상현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한화는 4회초 김태완의 우월 3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계속된 무사 3루에서 김태균의 3루 땅볼을 잡은 김상현이 리드했던 주자를 슬라이딩 태그 아웃시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수비에서도 기분 좋은 플레이로 팀을 구한 김상현은 다음 공격에서 또 방망이가 폭발했다.
KIA는 5회말 2사 뒤 장성호가 좌전안타, 최희섭은 볼넷을 고른 뒤 김상현이 다시 타석에 등장했다.
찬스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김상현은 한화 선발 정종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몸쪽 높은 커브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 장외로 떨어지는 통렬한 3점홈런으로 점수 차를 6-1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KIA는 7-1로 앞선 7회말 이현곤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의 좌완 선발 양현종은 7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데뷔 3년만에 시즌 10승(5?)째를 올렸다.
데뷔 6년만에 처음 선발투수로 나선 한화 정종민은 5이닝동안 7안타로 6실점했다.
KIA는 이날까지 누적관중 47만4천494명을 기록, 해태시절이던 1996년 세운 팀 최다관중 종전기록 46만8천922명을 경신했다.
대구에서는 홈런 4방을 쏘아올린 삼성이 롯데를 10-1로 대파하고 4위 경쟁을 혼전으로 몰았다.
전날의 패배를 화끈하게 설욕한 5위 삼성은 4위 롯데에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2모 뒤져 끝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예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
삼성은 1회말 강봉규와 최형우가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롯데는 2회초 이대호가 시즌 25호 솔로아치를 그렸지만 삼성은 공수 교대 뒤 박석민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4-1로 달아났다.
마운드의 우위속에 승리를 다져가던 삼성은 4회말 이영욱의 중전안타와 최형우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4점을 추가해 8-1로 달아났고 5회에는 다시 박석민이 우월 2점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의 용병 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최근 5연승을 달렸다.
한편 문학구장의 SK-두산 경기는 비로 취소됐고 잠실구장의 LG-히어로즈 경기는 히어로즈가 1-0으로 앞선 1회초가 끝난 뒤 빗줄기가 굵어져 노게임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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