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황당, 4연속 안타 치고 무득점

입력 2009.09.01 (21:27)

수정 2009.09.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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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탈출도 버거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일 4연속 안타를 때리고도 득점을 하지 못하는 황당한 일까지 겪었다.
한화는 이날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 1회초 1사 후 이여상, 김태완, 김태균, 이범호가 단타 4개를 잇달아 때렸지만 두 차례나 주자가 횡사하면서 선취점을 놓쳤다.
1사 후 3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2번 타자 이여상은 후속 김태완의 좌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지만 두산 좌익수 정수빈의 호송구에 막혀 아웃됐다.
이어 김태균의 중전 안타가 터졌고 2사 1,2루에서 이범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렸지만 정수빈의 좋은 송구와 두산 포수 용덕한의 블로킹에 2루 주자 김태완이 홈에서 여유 있게 횡사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론상으로는 한 이닝에 단타가 5개 연속 나와도 점수를 못 얻을 수도 있다.
가령 톱타자와 두 번째 타자가 각각 안타로 출루해 무사 1,2루를 만든다. 후속타자가 우익수 앞에 단타를 때리지만 상대 수비진의 물샘 틈 없는 중계 플레이와 좋은 송구 탓에 2루 주자가 열심히 홈으로 달렸지만 아웃된다.
계속된 1사 1,2루와 2사 1,2루에서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안타 5개가 연이어 터져도 득점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2루타 이상의 장타가 중요하고 득점을 하려면 안타 중간에 실책, 볼넷, 폭투 등이 양념처럼 들어가야 훨씬 쉬워진다.
그러나 계속 좋은 중계플레이가 나오기 어렵고 상대 팀에서도 주루 플레이를 연달아 무모하게 시도하지는 않기에 이런 일이 실전에서 벌어질 가능성은 아주 낮다.
따라서 이날 한화가 4연속 안타를 때리고도 점수를 얻지 못한 것 또한 보기 드문 장면이다. 한화로서는 이래저래 일이 풀리지 않아 속이 상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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