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장 “21세기 생태도시 모델 제시”

입력 2009.09.16 (06:35)

수정 2009.09.16 (09:38)

노관규 순천시장은 15일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제61차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로 순천이 승인된 뒤 "순천만의 자연여건을 최대한 살려 자연과 생태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박람회를 개최해 21세기 생태 도시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정원박람회가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간단히 소개해 달라.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는 정원박람회는 도시재생과 환경계획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생태정원을 조성해 선보이는 정원박람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수목과 꽃이 어우러져 그 환경적 가치가 높아지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국제정원박람회는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을 거쳐 아시아에서도 일본, 중국에서 이미 열렸다. 내년에는 대만에서 개최된다. 2013년 순천에서 열리는 국제정원박람회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종류의 박람회로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순천시가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순천시는 지구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존돼 있는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생태정원으로 조성해 우리나라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를 유치했다. 앞으로 어느 나라도 흉내 낼 수 없는 세계 유일의 생태정원이 도시 녹지축을 형성하면서 만들어질 것이다.
--유치성공 요인과 그 의의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순천만은 연안습지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006년 람사르 협약에 등록됐다.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와 저어새 등 230여종의 희귀조류와 염생식물이 군락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국제정원박람회는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을 거쳐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에서 이미 개최됐고, 2010년에는 대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순천만 정원박람회도 독일의 환경도시인 프라이부르크, 본 등에서 보듯이 녹지공간을 구축하는 녹색성장형 박람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순천박람회의 주제는 무엇인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지구와 생태 그 하나의 정원'이란 주제로, 지구가 인류의 삶의 터전이자 시작이며 무한성을 염원하는 희망의 공간 임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고의 자연정원이라는 평가를 받는 순천만과 인간이 만든 정원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새로운 정원문화를 제시하겠다.
--정원박람회는 지구촌의 관심사인 기후변화 문제와 중앙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도 연관성이 적지 않아 보이는데,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이슈를 부각시키기 위한 복안은 무엇인가.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지역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지역특성에 맞는 녹색성장 추진전략 수립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환경위기를 극복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역할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향후 준비 계획은.
▲순천시는 독일의 환경도시인 프라이부르크시(市), 스페인의 사라고사 등과 잇따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박람회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순천만을 온전하게 보전해 온 시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역사에 남을 성공적인 박람회가 되도록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박람회의 파급 효과는.
▲순천만 정원박람회의 생산유발 효과는 1조3천323억원, 부가가치 창출은 6천7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1만1천여명이 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삶의 질을 높일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수에서도 2012년 엑스포가 열리는데, 이 엑스포 열기를 정원박람회로 연결시킬 수 있는 복안은 무엇인가.
▲순천만 정원박람회에 앞서 2012년에 열리는 여수엑스포를 위해 7조8천억원 규모의 SOC(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이 진행된다. 순천만박람회는 이런 기반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토대로 순천시의 브랜드 품격을 한 단계 높여 '명품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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