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준비는 어떻게?

입력 2009.09.16 (06:35)

전남 순천시는 16일 2013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로 공식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순천시가 2013정원박람회 유치에 나서기로 했던 것은 세계 5대 연안습지로 평가받는 순천만의 경제.관광적 활용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였다.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생태환경 자산인 순천만을 내세워 정원박람회 유치를 추진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 작년 5월 서울대에 용역을 의뢰해 가능성을 확인받고 작년 12월 유치도시를 결정하는 총회 소집자인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지난 4월 국제행사로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은 데 이어 AIPH 실사단의 실사 과정에서 순천시가 유일한 유치 신청 도시인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유치를 확정했었다.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국비 149억원, 도비 90억원, 시비 727억원 등 총 966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박람회장은 도심과 순천만 사이 152만7천㎡ 부지에 국제습지센터, 수목원, 저류지, 테마공원 등 다양한 전시.체험시설 등 자연친화형 정원으로 조성된다.
순천시는 150억원의 예산으로 전체 박람회 부지 중 3분의 1가량을 이미 매입했고, 나머지 부지는 연차적으로 사들일 방침이다.
또 박람회에 사용될 3만3천그루의 나무 가운데 이미 2만1천그루를 확보하고 이들 나무의 생존율을 높이려고 가식장 건립에 나서는 한편 박람회에 필요한 800만본의 꽃은 지역 화훼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박람회장 마스터플랜도 이미 지난달 공모에 들어갔다.
또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 지난 8월에는 조경학회와 한국원예생산자협회 등과 잇따라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박람회를 경험한 유럽 도시를 벤치마킹하려고 최근 독일 프라이부르크 등과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박람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조직위원회 설립, 관련 조례 마련 등 법적.제도적 지원 시스템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순천시는 관련 예산 중 국비와 도비 지원에 대해 당국의 긍정적 검토가 이뤄지고 있고 나머지 예산은 모두 시비로 충당할 계획이어서 전체 예산을 차질없이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성공 박람회'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경제적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등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아 박람회를 실제 개최하기까지는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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