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품귀 현상…‘끼워팔기’ 횡포까지

입력 2009.09.21 (08:18)

<앵커 멘트>

신종 플루 백신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보니 독감 백신이라도 맞으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독감 백신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사값이 크게 오른데다 제약사들은 끼워 팔기 횡포까지 부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내 한 소아과 병원입니다.

독감 백신 문의 전화로 일손이 마비될 정돕니다.

<녹취> 병원 간호사 : "반 이상이 독감 예방주사 있는지 없는지 물어보는 전화예요."

병원에서 어렵게 구한 독감 백신은 금세 동이 나버립니다.

<인터뷰> 조옥기(간호사) : "오늘도 다 나가고 5개 밖에 안 남았어요. 더 이상 환자 받기가 힘들 것 같아요."

신종 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독감 백신 수요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숙자(소아과 전문의) : "신종 플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서 그거라도 맞아야 아기가 안전하지 않나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올해 확보된 독감 백신 물량은 1,100만 명 분으로 지난해보다 29%나 감소했습니다.

전 세계 백신 생산업체들이 신종 플루 백신 생산에 매달리면서 독감 백신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독감 백신 주사값은 지난해보다 만원 정도 비싸졌습니다.

게다가 제약사들은 독감 백신에 자사 생산 약을 끼워 파는 횡포까지 부리고 있습니다.

<녹취> 독감백신 유통업체 관계자 : "일반 가격보다 천원씩 비싸게 팔고 (자사 약을)처방해주는 곳을 공급을 많이 하나 봐요. 의사 선생님들의 불만이 많죠."

신종 플루에 대한 불안감과 공급 부족으로 독감 백신 확보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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