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두산과 ‘미리보는 PS’ 18연승 행진

입력 2009.09.2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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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타격왕 만들기' 추태

정규리그 1위는 아쉽게 놓쳤지만 SK 와이번스의 기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거침없이 연승 행진을 펼치고 있는 SK는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서 1회에만 홈런 두 방 등으로 7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지난 8월25일 두산 경기부터 한 달 동안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프로야구 연승 신기록을 18연승으로 늘렸다.
또한 `포스트시즌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시즌 막판 5연승을 달려 가을잔치를 앞두고 더욱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1회초 이종욱의 2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SK 타선은 공수 교대 뒤 대폭발했다.
무사 1,3루에서 두산 선발 김선우의 폭투로 동점을 만든 SK는 이호준과 최정의 연속 적시타로 3-1로 뒤집었고 박정권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쏘아올려 단숨에 6-1을 만들었다.
2사 뒤에는 김강민도 솔로홈런을 터뜨려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박정권은 SK가 7-3으로 앞선 8회에도 솔로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SK는 26일 두산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9연승에 도전한다.
잠실구장에서는 추악한 '타이틀 만들어 주기'가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타격왕을 놓고 박용택(0.374)과 홍성흔(0.372)이 치열하게 경쟁중인 가운데 김재박 LG감독은 박용택의 타율을 관리하기 위해 아예 출전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반면 홍성흔에게는 앞선 4타석에서 모두 고의성 짙은 볼넷으로 내보내 아예 칠 기회조차 제공하지 않는 추한 꼴을 보였다.
LG는 안타를 맞더라도 타율 순위가 바뀌지 않는 마지막 타석에서야 홍성흔을 상대로 승부를 벌여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경기는 LG가 3-2로 이겼다.
12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최희섭의 결승 3점홈런에 힘입어 히어로즈에 5-2로 역전승을 거두고 대미를 장식했다.
KIA는 1-2로 뒤진 8회말 2사 뒤 김원섭과 이용규, 신종길의 연속 안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최희섭이 히어로즈 5번째 투수 송신영으로부터 우측 펜스를 넘어 장외로 떨어지는 대형 3점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정규리그 1위 KIA는 최종 81승48패4무로 승률 0.609를 기록했다.
개인통산 최다 도루 기록 보유자인 왕년의 `대도' 전준호(히어로즈)는 최초로 550도루를 달성했다.
김인식 감독이 마지막 경기를 치른 대전에서는 한화가 삼성을 2-1로 눌렀다.
한화는 2회 오선진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에는 김민재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올렸다.
삼성은 5회 신인 김상수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올시즌 삼성의 새로운 간판 타자로 떠오른 강봉규는 1회 2루 도루를 성공시켜 올시즌 3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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