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 서울에서 뛰는 미드필더 기성용(2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지난 시즌 단짝 동료인 이청용(21.볼턴)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기성용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대전 시티즌과 홈 경기에서 1도움을 올리며 3-0 승리에 힘을 보탠 뒤 인터뷰에서 "이청용이 영국에서 나름 부담이 있을 텐데 이번 골로 빨리 해결해 잘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청용은 이날 새벽에 치러진 버밍엄시티와 2009-2010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1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내년 1월 스코틀랜드 명문 클럽인 셀틱 FC로 이적하는 기성용은 "청용이가 앞으로 실력을 더 발휘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나라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넣은 만큼 예전 팀 동료로서도 자랑스럽다"고 뿌듯해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다녀오느라 피곤해서 이청용이 출전한 경기를 보지 못했다"면서 "기사를 통해 청용이가 골을 넣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지난 시즌 이청용을 지도했던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이청용의 골 소식을 알고 있느냐'에 대한 물음에 "골 장면을 보지 못했다"면서 "그것에 대해 얘기할 내용은 없다"고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