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북·포항, 선두싸움 ‘3파전’

입력 2009.09.28 (11:48)

수정 2009.09.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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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가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며 25라운드까지 끝냈지만 1위의 향방은 아직 안갯속이다.
올 시즌 각 팀이 정규리그 4~6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FC 서울(14승3무6패.승점 45)이 선두이고 전북 현대(13승5무5패.승점 44)가 승점 1점 차로 서울을 턱밑까지 쫓고 있다.
여기에 포항 스틸러스도 10승10무2패(승점 40)를 거두며 선두 탈환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포항은 서울, 전북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이들 세 팀은 4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4)보다 승점 6점 이상 앞서 있어 일단 6강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팀도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1~2위를 차지하면 자동으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지만 3위에 머물면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낼 수 없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선두를 지켜온 서울로서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숙제이다.
30일 움 살랄(카타르)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르는 서울은 징계를 받은 김치우와 U-20 대표팀에 선발된 이승렬이 빠지면서 전력 누수까지 겹쳤다.
다만 서울은 위력적인 공격수 정조국과 데얀의 투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조국은 최근 2경기 연속 2골을 터뜨렸다.
서울이 근근이 1위 자리에 버티자 전북과 포항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전북도 브라질리아-루이스의 콤비 플레이가 간판 공격수 이동국의 뒤를 받쳐주면서 최근 2연승이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진 못한 이동국의 골 감각이 살아나면 전북은 에닝요-최태욱-루이스로 이뤄진 '특급 도우미 군단'까지 함께 깨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북을 4점 차로 따라 붙은 포항도 정규리그에서만 13경기(9승4무) 연속 무패에다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고 컵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는 절정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시즌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중위권 팀들의 경쟁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가망이 없어 보이는 '꼴찌' 대구(승점 20), 부산(승점 22)을 빼면 4위 전남(승점 34)부터 13위 강원(승점 25)까지 무려 10팀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남과 강원의 승점 차는 9점. 특히 4위 전남부터 9위 광주(승점 30) 간 6개 팀의 승점 차도 불과 4점 이내다. 한 경기만 치러도 중위권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현재 25라운드를 치른 상황에서 앞으로 2~3경기가 치러진다해도 4~6위의 윤곽이 확실하게 드러날지도 미지수다.
더불어 대구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6강 다툼을 벌이는 팀들로서는 최하위 팀과 대결이 결코 기다려지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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