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 지진해일…한인 2명 사망·1명 실종

입력 2009.09.30 (22:13)

<앵커 멘트>

남태평양 사모아 제도 인근에서 규모 8.0의 강진과 함께 지진 해일이 발생했습니다.

교민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고 7.5 미터의 거대한 해일이 섬 전체를 덮쳤습니다.

가옥 수백 채가 완전히 파괴됐고 차량과 선박도 해일에 떠밀려 곳곳에 쳐박혔습니다.

<녹취> 사모아 주민 : "전에 일어났던 그 어떤 지진보다도 더 강력했어요. 정말 두려웠고 무서웠습니다."

지진은 우리시각 오늘 새벽 6시 50분쯤, 사모아 남서쪽 2백 킬로미터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8.0의 강진은 최고 7.5 미터의 거대한 해일을 일으켰습니다.

오늘 해일로 사모아 교민 62살 이인생 씨와 46살 신미자 씨가 숨졌습니다.

또 신 씨의 큰 딸 11살 우 모 양과 중국 동포 2명이 실종됐습니다.

<녹취> 권택용(미국령 사모아 한인회장) : "두 딸을 차에 태워 학교 보내는데 큰 딸이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서 화장실에 같이 들어간 사이에 엄마(신 씨)하고 휩쓸려 가버린거죠."

교민 4명은 해일에 쓸려가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녹취> 권택용(미국령 사모아 한인회장) : "한 분은 가까스로 또 다른 파도가 밀어 살아나왔고, 한 분은 끌려가다가 철책에 옷이 걸려 철책을 잡고 살아나시고..."

외교부는 하와이 호놀룰루총영사관의 영사 1명을 현지로 급파하는 한편, 교민 3백여 명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