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범인이라고?”…사진 유포 네티즌 고소

입력 2009.10.02 (22:02)

<앵커 멘트>

최근 인터넷에 '나영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성이 자신의 사진을 올리거나 퍼나른 네티즌들을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족 명절 추석이 내일이지만 59살 김 모씨는 귀향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3년 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증명사진이 나영이 사건"의 범인 얼굴로 인테넷에 올라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 모 씨(피해자) : "애들이 이제 내일 모레 결혼시키고 해야 하는데 이건 뭐 폭행범에다 강간범에다 사람을 이렇게 매장시키다니..."

이같은 날벼락에 김 씨는 사진을 올린 네티즌들을 모두 경찰에 고소키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피해자) :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사람들이 본인인지 확인하지도 않고 사진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거죠."

하지만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나영이 사건 범인"을 입력하면 김 씨의 얼굴이 나오고 있습니다.

포털 측은 삭제 작업을 하고는 있지만 수백만 건의 게시물들을 실시간으로 거르기는 매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포털 업체 직원 : "개인정보를 검색제외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일단 지정을 해 주셔야 어떤 곳에 어떤 것이 있다는 부분을..."

결국 김씨 외 에도 제 2,제 3의 피해자가 생기는 걸 현실적으로 막기 어려운 셈입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인터넷 모금운동이 모금 사흘 만에 목표치를 달성하는 등 어린이 성 학대 방지를 위한 공감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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