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 고단해도, 마음만은 포근

입력 2009.10.02 (22:02)

수정 2009.10.02 (22:33)

<앵커 멘트>

고단함도 잊고 먼길 달려간 고향에는, 푸근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송편 빚으며 추억 나누며 피곤함을 잊은 하루였습니다.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다서다를 반복한 고속도로, 평소보다 두 배 넘게 걸린 고단한 길이었지만, 고향에 도착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렙니다.

<인터뷰> 김광우(귀성객) : "평소보다는 조금 많이 걸렸지만 고향 오는 길이니까. 마음은 편하고, 반갑고 그래요."

이제나 저제나, 마당에서 자식들을 기다려온 시골의 부모님은 한달음에 손자들을 껴안습니다.

<녹취> "오냐, 오냐, 오니라 고생하다잉... 잘 지내셨죠"

자주 찾아뵙지 못해 늘 죄스러웠다는 아들은 부모님 건강이 언제나 걱정입니다.

<녹취> "아버님 건강하시죠. 응. 어머님은 요. (난 아파 죽겠다.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덕담을 주고받고 차례 음식을 준비하면서 가족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인터뷰> 정서운(전남 담양군 창평면/75세) : "자식들도 모두 오고, 즈그(자식)들이 모두 다 건강한 게 난 그것이 제일 행복해 몸 건강한 게..."

마을 회관에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끼리 송편을 빚으며, 추억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순자(귀성객) : "어릴 적 친구들도 만나고 어려서 여기 돌담에서 숨바꼭질도 많이 했거든요. 그런 얘기하면서 만들고 있어요."

짧은 연휴에도 어김없이 달려온 귀성길.

고향의 정겨움과 포근함에 장거리 여행의 피곤도 잊은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