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세 배우의 첫인상

입력 2009.10.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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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울퉁불퉁한 이병헌에게 위압감을 느꼈고 기무라 다쿠야의 프로 정신은 인상 깊었다." (조시 하트넷)
"조시는 저를 반갑게 맞아줬고 다쿠야는 카리스마가 느껴졌다."(이병헌)
"'아, 이병헌이다. 아, 조시 하트넷이다' 했죠." (기무라 다쿠야)
부산영화제를 찾은 조시 하트넷, 이병헌, 기무라 다쿠야 등 서로 다른 나라 배우 3명이 9일 한자리에 모여 서로에 대한 첫인상을 전했다.
함께 한 자리는 이날 저녁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기자회견장으로, 이들은 함께 출연한 이 영화의 작업을 위해 서로 처음 보게 됐을 때의 느낌을 소개했다.
먼저 조시 하트넷은 "필리핀에 도착한 첫날 다쿠야를 만났죠. 눈에는 애벌레를 집어넣은 상태였고, 14시간째 진흙탕에서 뒹굴고 있었어요. 이 사람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고민했죠. 그의 프로 정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육이 울퉁불퉁한 이병헌 씨가 운동복 차림으로 나타났을 땐 위압감을 느꼈고요."라며 웃었다.
이병헌은 "중국에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촬영을 동시에 진행할 때라 10시간이 넘게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해 편안한 복장을 한 것이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조시는 처음 만났을 때 '달콤한 인생'을 보고 있다 나와서인지 저를 굉장히 반갑게 맞아주더라고요. 다쿠야는 텔레비전에서 보던 재미있고,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모습과는 달리 카리스마와 무게감이 느껴졌어요."라고 말했다.
기무라 다쿠야는 "이병헌과 함께 촬영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보자마자 '아, 이병헌이다!' 했어요. 조시 역시 마찬가지로 '아, 조시 하트넷이다!' 했죠"라고 첫 느낌을 전했다.


이들 세 배우와 함께 작업을 한 베트남 출신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훙은 이들과의 영화 작업에 대해 "감독으로서 큰 발견을 하게 되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잘 알던 배우들과 작업을 해 왔고, 모르는 배우들과의 작업은 처음이었다"며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제작 여건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촬영은 악몽 같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 때문이었습니다. 배우들이 나에게 준 것은 때로 놀라움이었고, 때로는 기쁨이었죠."
그는 "캐스팅할 때는 배우에게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휴머니티를 가장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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