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철수 결정…내년 14좌 완등 도전

입력 2009.10.19 (12:59)

<앵커 멘트>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도전한 오은선 대장이 목표 달성을 아쉽지만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안나푸르나에서 철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히말라야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수 기자! (네 여기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픕니다)

오은선 대장, 현재 베이스캠프로 내려오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조금 전 들어온 무전으로는 오은선 대장과 대원들이 아직 전진캠프에 머물고 있고, 잠시 후 하산을 시작해 한국시간 오늘 낮 다섯시쯤 베이스캠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지난 3일 1차 시도가 짙은 안개와 강풍으로 실패했는데요, 이번에도 정상에 부는 초속 30m의 제트기류가 도전을 가로막았습니다.

실제 지난 20년 간 가을시즌에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한 원정대는 1991년 구소련팀과 2006년 이탈리아팀, 단 두팀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10월의 안나푸르나는 악명이 높은데요.

1차 실패 이후 폭설이 내려 곳곳에 눈사태 위험이 도사리는 것도 철수의 원인이 됐습니다.

그러나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경쟁에서 오 대장은 여전히 선둡니다.

오 대장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이 올 가을 13번째 봉우리 시샤팡마 등정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여전히 시샤팡마와 안나푸르나 2개를 남겨놓은 상황이고요, 오스트리아의 칼덴부르너 겔린데는 험난한 K2와 에베레스트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겨울시즌에는 사실상 히말라야 등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은선 대장은 내년 봄, 다시 여성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도전합니다.

오은선 대장과 대원들은 가슴속에 아쉬움과 희망을 품고 이르면 오는 30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금까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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