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안나푸르나 포기…내년 재도전

입력 2009.10.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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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산악인 오은선(43.블랙야크)씨가 히말라야 8천m 14개좌 완등의 마지막 관문인 안나푸르나(8천91m) 등정을 결국 포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내 8천m 14개 봉우리를 모두 오르는 세계 최초의 여성산악인이 되겠다는 오씨의 포부는 내년 초로 미뤄졌다.
19일 후원업체인 블랙야크에 따르면 오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이틀 전부터 머물고 있던 전진캠프(해발 5천100m)에서 무전을 통해 베이스캠프 철수 의사를 밝혔다.
오씨는 무전에서 "루트 파악의 어려움과 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이번 안나푸르나 등반을 접고 베이스캠프로 귀환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씨는 이틀 전 베이스캠프(해발 4천200m)를 출발, 전진캠프에 도착했지만 정상 부근에 초속 20~30m의 강풍이 몰아치자 만 하루 동안 더는 위로 올라가지 못하면서 전날 한때 베이스캠프 철수 및 등정 포기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오씨는 그러나 약 두 시간 뒤 하루 동안 더 기상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 정상 도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악천후에 정상 도전의 꿈을 접고 말았다. 오씨의 8천m 14좌 완등 도전은 내년 초가 돼야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 이후 히말라야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기상 조건이 더 악화되는 만큼, 더 이상의 등정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씨는 이번 주 내로 베이스캠프 장비를 모두 정리하고 내주 중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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