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 수영 3번째 한국新 ‘4관왕’

입력 2009.10.24 (15:30)

수정 2009.10.24 (17:50)

배영100m.계영400m 이어 배영50m서도 최고 기록

수영 국가대표팀 `맏형' 성민(27.서울시청)이 제9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배영 5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면서 이번 대회에서만 세 차례나 한국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성민은 계영 800m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해 4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성민은 24일 오후 대전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일반부 배영 50m 결승에서 25초29에 레이스를 끝내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4월 제81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기록(25초44)을 6개월 만에 0.15초 앞당겼다.
전날 배영 100m(54초87)와 계영 400m(3분20초03)에서 거푸 한국 신기록을 세웠던 성민은 이번 대회에서만 벌써 세 번이나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성민은 이어 남자 일반부 계영 800m에도 출전해 7분24초93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 이날 하루만 두 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4관왕에 올랐다.
네 명이 조를 이뤄 자유형으로 200m씩 헤엄치지는 계영 800m에서 성민은 김용식(한국체대), 배준모(서울시청), 이현승(국군체육부대)과 서울 대표로 참가해 세 번째 주자로 물살을 갈랐다.
배영이 주 종목인 성민은 자유형 200m 개인 최고 기록보다 1초가량 앞선 1분54초대에 자신이 맡은 200m 구간을 끝냈다.
아쉽게 박태환(단국대) 등 국가대표가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한국 기록(7분23초61)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성민의 저력은 유감없이 드러났다.
성민은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혼계영 400m 경기를 남겨 둬 최대 5관왕을 노리고 있다.
성민의 활약으로 여자 육상 김하나(안동시청)의 독주로 굳어지는 듯했던 대회 MVP 경쟁은 다시 불이 붙었다.
김하나는 23년 동안 깨지지 않던 한국 기록 2개를 새로 작성하면서 4관왕에 오르고 대회를 마쳤다.
한편 수영에서 `신기록 잔치'는 이날도 계속됐다.
남자고등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기대주 김민규(인천체고)가 2분01초27에 골인, 한규철(전남수영연맹)이 2006년 전국체전에서 세운 종전 기록(2분02초30)을 3년 만에 깨뜨렸다.
지난 22일 개인혼영 400m에서도 4분19초87로 한국 기록을 갈아치운 김민규로서는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째 한국 신기록이다.
곧바로 열린 여자고등부 개인혼영 200m에서도 최혜라(서울체고)가 역시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접영 200m 한국 기록(2분07초51)을 새로 쓴 최혜라는 개인혼영 200m에서도 2분14초20에 가장 먼저 레이스를 끝내 자신과 김서영(천천중)이 함께 갖고 있던 종전 기록(2분15초17)을 1초 가까이 줄였다.
최혜라는 계영 800m에서도 우승해 4관왕이 됐다.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에서 1위를 차지한 조연수(서울체고)도 이날 자유형 800m에 이어 최혜라와 함께 계영 800m에서도 우승을 일구며 역시 4관왕에 올랐다.
대회 이틀을 남겨둔 이날까지 수영 경영 종목에서 나온 한국 신기록은 총 15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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