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신종 플루 하루 감염자가 8천 명을 넘으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단체 헌혈을 피하면서 혈액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지난 27일 하루 동안 약 8천 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하루 4천여 명이 감염된 것에 비해 배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금까지 사망자 33명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18명이 기침과 발열 등 첫 증상이 나타난 뒤 열흘 안에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10명은 첫 감염증세가 나타난 뒤 닷새 만에, 특히 2명은 하루 만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따라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의심증세가 있을 경우 신속하게 의료진을 찾는 등 초기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오늘까지 전국의 모든 약국에 항바이러스제를 보급해 일선 병의원에서도 신속한 진료와 처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신종플루로 학생이나 군부대가 단체헌혈을 꺼리면서 혈액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어제 오전 9시 기준으로 농축 적혈구 보유량이 3.2일 분에 불과해 적정 보유량인 7일 분에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O형의 경우 보유량이 1.2일분에 그쳐 수급 상황이 가장 심각합니다.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특별교부금 190억 원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해 백신 구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