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이 효성그룹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조석래 회장의 친인척이 실소유주인 방산업체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동서 주모 씨가 실소유주인 방위산업체, 로우테크놀로지입니다.
탈세 등의 혐의로 지난해 말부터 경찰 수사를 받아왔지만 주 씨가 출국하면서 수사는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녹취> 박영선(민주당 의원/지난 19일 대검 국정감사) : "로우 전자 사건은 경찰로부터 제보가 들어온 겁니다. 우리가 이렇게 수사 열심히 했는데 검찰이 제대로 안하고 있으니까..."
로우테크놀로지 대표 49살 이모 씨가 오늘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조 회장의 장남이 특허권을 갖고 있는 야간 표적지시기를 국방부에 납품하면서,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2백2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 업체가 효성그룹 미국법인으로부터 핵심부품을 원가의 3배에 수입한 뒤, 허위계산서를 작성해 가격을 다시 3배 가까이 부풀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의 구속으로 이제 검찰 수사는 이 부당 이득의 사용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부당이득의 일부가 효성의 미국법인을 통해 이들 일가의 미국 부동산 구매자금으로 쓰였는지 여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