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효성 ‘해외 부동산’ 사실상 내사 착수

입력 2009.10.24 (07:42)

<앵커 멘트>

국정감사 기간 내내 봐주기 수사 논란이 거셌던 효성 그룹에 대해 검찰이 다시 칼을 빼들었습니다.

효성 2세들의 해외 부동산 구입 등 새로 제기된 의혹이 대상입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효성과 관련해 새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본격적인 확인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씨와 삼남 조현상 씨가 미국에서 천만 달러어치의 부동산을 구입한 과정이 적법했는지 여부와, 무슨 돈으로 부동산을 샀는지가 중점 확인 대상입니다.

서울 중앙지검 외사부는 이와 관련해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국세청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확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내사에 돌입한 것입니다.

김준규 검찰총장도 해외 부동산 취득 과정을 살펴본 뒤 혐의점이 나오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고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전했습니다.

<녹취> 박영선(민주당 의원) : "검찰총장께서 전화를 해서 지금 불거지고 있는 해외 부동산 부분과 관련해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알려줬습니다."

그러나 수사 대상은 새로 제기된 의혹에 국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 중앙지검이 지금까지 수사해 일부 기소하고, 일부 내사 종결했던 비자금 조성 의혹 부분을 재수사하겠다는 뜻은 아니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조석래 회장의 동서 주관엽 씨의 로우전자에 대한 수사도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서울 중앙지검이 한 차례 수사했지만 탐탁치 않은 점도 있었다고 시인하고, 현재 다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김천 지청에 관련 자료를 모두 넘겨 확실히 수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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